하와이 영성 집회를 앞두고

나성순복음교회
진유철 목사 
2016-07-31 
전혀 예측하지 못했던 갑작스런 집회 초청이었습니다. 지금 현재 미국의 영성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분들 가운데 리처드 포스트, 필립 얀시, 로렌 커닝햄, 또 한국에서 영적 지도력을 나타내는 이동원, 박은조, 이재훈, 조봉희, 조영진, 홍기영 등 여러 목사들과 미주에서 강준민 목사와 함께 강사로 부름을 받았습니다. 주최하는 분들은 제가 아는 분들도 아니고, 저희 교단과도 관계가 없는데 왜 저를 강사로 부르는지 인간적으로는 이해가 안 됩니다. 하지만 기도 중에 성령님께서 말씀하신 것들 가운데 이 두 가지의 마음만은 잊지 않고 참여하려고 합니다. 
첫째, 좋은 만남의 축복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잊지 않겠습니다.
인간은 혼자 사는 존재가 아닙니다. 인간의 인간다움은 좋은 만남을 통해 만들어지듯, 좋은 만남은 좋은 변화를 일으키게 됩니다. 좋은 선생님을 만나면 더 좋은 것을 많이 배울 수 있습니다. 좋은 친구를 만나면 보다 더 성숙해질 수 있습니다. 좋은 배우자를 만나 한 평생 행복을 체험하며 살 수도 있고, 잘못된 배우자와의 만남을 통해 한 평생을 불행하게 살 수도 있습니다. 신앙도 좋은 만남이 절대적으로 중요합니다. 
이전에 파라과이에서도 작은 도시인 델에스떼에서 사역을 할 때도 꿈과 기대를 잃어버리지 않고, 감각과 수준을 떨어뜨리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이 좋은 만남들을 많이 허락해 주셨기 때문이었습니다. 당시 남미에서 교민들이 많이 사는 브라질의 쌍파울로와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 아이레스, 그리고 파라과이의 아순시온에는 한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방문하는 귀한 분들이 많았는데, 그 분들을 잘 섬기려는 분들이 이과수폭포 관광을 계획할 때마다 저희 교회로 부탁하는 연락을 하곤 했었습니다. 그 때마다 좋은 분들과의 만남을 하나님이 주신 기회로 받아들이고 시간과 물질과 노력의 엄청난(?) 투자를 아끼지 않았는데, 그 덕에 그분들에게 있는 좋은 것들을 늘 공급 받을 수 있었습니다. 산소와 수소가 만나야 물이 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번에 하나님이 허락하신 좋은 영성가들과의 만남의 축복을 소중히 여겨 좋은 일들을 기대하겠습니다. 
둘째, 내가 아니라 하나님이 하신 일을 다시 기억하며 감사하는 마음을 잊지 않겠습니다. 
역사의 주관자는 내가 아니라 하나님이십니다. 부족하고 연약한 자를 통해서도 하나님이 하신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현장에서 내가 보고 들은 복음의 능력을 기억하며 감사함으로 증거 하겠습니다.  
하나님은 참새 한 마리가 떨어지는 것도 주관하시는 전지전능하신 분이심을 믿을 때 운명론자나 인본주의자가 되지 않습니다. 운명론자는 내가 무엇을 해도 나의 미래는 바뀔 것이 없다고 생각하고, 인본주의자는 신은 없으며 미래는 다 자기가 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운명이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를 믿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주관하시지만 내가 어떻게 반응하고 순종하는가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 섭리입니다. 하나님이 가나안 땅을 예비해놓았다 할지라도 부정적인 10명은 못 들어가고 긍정적인 여호수아와 갈렙만 들어간 것처럼 말입니다. 이미 행하신 일을 기억하여 감사하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이루어질 미래를 믿고 순종하면 하나님은 우리에게 복된 내일을 열어주실 것을 믿습니다.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영성 집회가 되어 새로운 변화와 역사가 있기를 기도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