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불 꽃 같은 눈동자

오렌지카운티제일장로교회
 
 
2015.08.07

“하나님은 살아계시고 그는 불꽃 같은 눈동자로 우리의 일거수 일투족을 살피고 계신다”.   교회 다니는 사람이면 누구나 다 한번 쯤은 들어본 이야기 일 것이고 누군가 그 말을 하면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했을 것이다.  더러는 아멘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와 같은 믿음의 선포를 얼마나 실제로 믿느냐 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이다.    적지 않은 믿음의 사람들이  하나님은 살아계시고 우리의 일거수 일투족을 불꽃같은 눈으로 살피고 있다고 하면서도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은 것 처럼 살아가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그래서 더러는 도무지  하나님 앞이라면 가질 수 없는 교만한 태도를 보이기도 하고 도무지 하나님 앞이라면 할 수 없는 비신앙적 행동을 하기도 한다.    가슴아픈 것은 실제로 그러고도 아무일 없이 지나가는 것 처럼 보이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그런 행동을 하는 사람들은 더욱 더 방자해지고   반면 누가 보든 안 보든 믿음으로 살고자 하는 사람들은 그런 현실에 크게 낙심하고 때론 믿음의 회의에  빠지기도 한다.  
도대체 하나님이 살아계시고 불꽃같은 눈동자로 모두를 바라보고 있다면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냐고 탄식하기도 한다.    사실 이런 고민은 정직하게 믿음으로 살고자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겪는 고민 중의 하나이다.    나 자신도 그점에서 예외가 아니다.    하루하루 기도하며 주님의 인도하심을 구하며 살지만 어떤 때는 너무도 황당한 현실 앞에서 어안이 벙벙해 질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그러나 감사하게도 이런 고민을 하는 것은  비단 우리 만이 아니다.   성경에 나타난 위대한 신앙의 사람들에게도 이런 고민은 있었다.  
가장 의로운 삶을 살았음에도 가장 큰 고난을 당한 욥에게 그런 순간이 있었고  하나님과 가장 친근한 삶을 살았던 다윗의 삶에도 그런 순간이 적지 않았다.   시편 73편에는 성전의 찬양대장으로 늘 하나님을 높였던 아삽이 그런 고민으로 거의 실족할 뻔 했다고 고백하고 있다.   그러나 진정한 믿음의 사람들 중 어느 누구도 이런 현실의 모순 때문에 믿음을 잃거나 버린 사람은 없다.  어떻게 된 일일까?  그들은 어떻게 그 모순된 현실을  극복할 수 있었을까?   그 이유는 의외로 간단하다.  믿음의 사람들도 때로는 이렇게 갈등하고 회의하는 순간이 있지만 그 들에게는 그런 순간적인 회의를 압도하고도 남는 강력한 믿음의 체험 들이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그렇게 드문드문 찾아오는 회의의 순간보다 훨씬 더 많은 순간 하나님께서 불꽃 같은 눈동자로 나를 바라보고 계시다는 사실을 도저히 부인할 수 없는  강력하고 분명한 체험들을 한다.  나는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사회 “과학” 인 경제학은 모든 것을 논리적으로 따지는  학문이다.   그런 점에서 나는 신비주의와는 거리가 좀 있는 사람인데  그런 내게 있어서도 더러는  살아계신 하나님의 사랑의 손길에  또 더러는 공의의 하나님의 진노의 손길에 입을 다물 수 없었던 순간들이 너무 많았다.   그것을 굳이 숫자로 표현한다면  회의의 순간이 1이라면 그런 감격의 순간은 9쯤 된다고 해야 할 것이다.  
개인들이 관련된 일들이기에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곤란하지만 바로 엊그제도 그런 놀라운 체험을 했다.   (우리 교회 일이 아니니 이상한 상상들은 하지 마시기를 바란다).   그러기에 진정한 믿음의 사람들은 비록 모순처럼 보이는 현실이 있을 때에도 고뇌는 하되 좌절하지 않고 기도는 하되 두려워 하지 않는 다.   그리고 가슴을 열고 외치고 싶다.   “인생들이여!  하나님은 살아계신다.  그리고 불꽃 같은 눈동자로 우리를 바라보고 계신다.”   그 하나님의 임재앞에 우리는 한편 담대하고  또  한편 두려워해야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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