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한인교회
2015.08.29
지난 주 월요일(24일), 한국으로부터 기쁜 소식이 전해왔습니다. 3박 4일의 마라톤 회의를 거쳐 마침내 남북한 대표들 간에 합의된 6개 조항을 발표했기 때문입니다. 금방이라고 전쟁이 일어날 것 같던 위기감이 사라지고 어느새 앞으로 다가올 좋은 일들을 마음으로 그려보는 편안한 분위기가 되었습니다.
이번 사태를 통하여 우리 조국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들의 성숙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대부분의 젊은이들이 자기들의 손으로 나라를 지키겠다는 각오를 보였고 일반 국민들도 한 마음이 되어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한다면서 동요하지 않는 굳은 의지를 보였습니다. 지도자의 단호한 의지에 대하여 온 국민들이 보여준 화답은 요새처럼 견고했습니다.
젊은 군인들이 큰 부상을 당했던 불행한 사태는 오히려 통일을 향한 또 하나의 디딤돌 역할을 함으로써 결코 헛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모르지만 하나님께서는 이런 일련의 사건들을 통하여 얼어붙은 저 북녘 땅에 자유의 햇볕이 비치게 되는 좋은 기회로 사용해주실 것입니다.
지난 수요일, 저와 한희동 목사님은 “광복 70주년 기념 및 남북통일을 기원하는 미국 대륙 종단 사이클 프로젝트”의 마지막 이틀을 앞서간 팀들과 함께 하기 위해 오래곤 포틀랜드로 떠났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우리는 차를 빌려 타고 마지막 날에 주행할 워싱톤 주의 Longview에서부터 타코마까지 110여마일을 탐사했습니다. “탐사”란, 자전거로 달려갈 수 있는 가장 편리한 길을 미리 찾아보며 답사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날, 이 프로젝트에 참여해보았습니다. 평지와 야산지대를 쉬지 않고 5시간동안 75마일을 달리는 문영용 목사님을 차로 뒤따라가면서 그분의 의지와 인내와 능력에 감탄을 금할 수가 없었습니다. 끝까지 갈 수 있다는 분을 억지로 쉬게 해서 Yelm에 있는 공원에서 라면으로 점심을 대신했습니다. 시골의 공원은 참 상쾌하고 아름다웠습니다.
8월 27일 오후 2시 50분쯤, 우리 팀은 교회를 떠난 지 12일 만에 1,250마일(2천km, 5천리)의 험난한 길을 달 려서 마침내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타코마 중앙선교교회의 김삼중 목사님과 성도님들이 열렬히 환영해주어서 더 감격스러웠습니다. 그날 밤에 이번 사이클 프로젝트의 완주기념 감사예배를 그 교회에서 성대하게 드렸습니다. 김 목사님은 그날 저녁에 드려진 헌금 전액을 “감사의 집”을 위하여 헌금해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위로는 언제나 뜻밖의 시간, 뜻밖의 장소에서 받게 되는 것 같습니다.
뒷날 아침에 일어나니 비가 오고 있었습니다. 지난 12일 동안에 한 번도 비를 만난 적이 없었는데 프로젝트가 끝난 다음날부터 그곳은 매일 비가 오고 있습니다. 그것도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평안함의 은혜입니다. 그동안 이 프로젝트를 위하여 기도해주시고 “감사의 집”을 위해 헌금해 주신 성도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http://www.thanksgivingchurch.com/bbs/index.php?mid=menu7pastorcolumn&document_srl=344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