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순복음교회
진유철 목사
2016-01-10
지난 주간에 우연이기에는 너무 감동적으로 동일한 동영상을 여러 분들로부터 받아보았습니다. 그것은 ‘바보새’라고도 불리는 ‘앨버트로스’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날개를 편 길이가 3~4m, 몸길이가 91cm에 달하여 비행이 가능한 조류 중에서 가장 큰 종류입니다. 바닷가 절벽에서 날개를 펴고 강한 바람이 불기를 기다렸다가 상승기류를 타고 날아오르면 날개 짓을 하지 않고 활공만으로 수십 킬로미터를 날 수 있는 새입니다. 만약 강한 바람이 불지 않으면 오히려 벼랑 아래로 떨어져서 다른 동물의 먹이가 되기도 하지만, 폭풍우 같은 강한 바람이 불면 더 높이 더 멀리 날아오를 수 있는 새입니다. 아마도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마지막 시대의 삶에 혹시라도 불어 닥칠 세상의 폭풍우를 만나더라도 더 높이 더 멀리 날아오르고 싶은 간절한 소원들이 있으셔서 그런 동영상을 보내주셨을 것입니다.
‘긍정의 힘’의 저자 조엘 오스틴의 후속작 ‘잘되는 나’에 보면 이와 비슷한 독수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독수리에게는 골치 아픈 상대가 몇몇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까마귀라고 합니다. 독수리의 몸집은 까마귀보다 훨씬 크지만 기동력은 떨어집니다. 그래서 독수리가 날아오르면 으레 기동력이 더 좋은 까마귀는 그 뒤를 쫓아가면서 성가시게 굴기 시작합니다. 그럴 때 독수리가 골치 아픈 까마귀를 떼어내기 위해 쓰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2미터가 넘는 날개를 쫙 편 채 온난기류를 타고 높이 높이 날아오르는 것입니다. 그렇게 독수리는 어떤 새도 따라올 수 없는 높이까지 이르게 되는데, 그러면 까마귀는 그 높이에서 숨조차 쉴 수가 없게 되어 결국 떨어져나가게 된다는 것입니다.
같은 이치로 우리 인생의 문제들에게서 벗어나려면 더 높이 올라가야 합니다. 폭풍이 몰려오면 ‘바보새’라는 ‘앨버트로스’는 날개를 조금 더 펴 폭풍 위로 날아오릅니다. 오히려 바람이 셀수록 더 높이, 더 멀리 날아서, 결국 바람 한 점 불지 않는 곳까지 날아가는 것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을 앙망하는 우리들이 바로 독수리 같은 존재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더 높이, 더 멀리 날아갈 수 있는 믿음의 날개를 주셨습니다. 이사야40:31절은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의 날개 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 하여도 곤비치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치 아니 하리로다”
세상과 같은 수준으로 낮아지는 것은 해결책이 아닙니다. 남의 탓도 불평도 원망도 말고, 죄와 타협하지도 말아야 합니다. 어차피 까마귀는 독수리를 이길 수 없습니다. 독수리와 같이 높은 곳을 향하여서, 그러니까 하나님을 향해 믿음으로 날아오르는 것입니다.까마귀와 같은 방해나 몰아칠 폭풍우를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앙망하는 믿음의 날개를 펼 수 있느냐 아니냐가 중요합니다. 예배를 통해 주어지는 하나님의 은혜로 말씀을 붙들고 기도의 불을 붙여서 믿음의 날개를 쫙 펴고 어떤 폭풍우가 불어도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의 수준까지 높이 날아오르면 됩니다. 까마귀들은 떠나가게 되고, ‘바보새’라는 ‘앨버트로스’처럼 성령의 바람을 타고 평안한 곳까지 갈 수 있는 것입니다.
2016년을 믿음으로 시작하는 지금은 더 높은 곳으로 날아오를 때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