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델한인교회
2015.08.07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젊은 목사’라는 얘기를 들었던 것 같은데, 이제는 강의를 부탁받을 때마다 저의 목회경험을 나누어 달라는 요청이 들어옵니다. 듣고 싶어하는 목회경험 중에 단연 앞서는 것은 ‘설교’입니다. 어떻게 제목을 잡느냐, 언제 준비하느냐부터 시작해서 설교를 잘하려면 구체적으로 무엇을 해야 하느냐까지 많은 질문을 받게 됩니다. 목회자로서 설교를 잘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결국, 목사는 설교와 함께 살고, 설교와 함께 죽어야 하는 자이기에 이런 관심과 질문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하면 설교를 잘할 수 있을까? 이런 질문에 답을 하나씩 제 경험을 바탕으로 설명하다 보면 오해할 수 있는 것은 설교를 단순히 테크닉 정도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마치 쇼트트랙 운동선수에게 어떻게 하면 우승할 수 있느냐 물어볼 때 전해주는 테크닉 같다는 생각 말입니다. 설교에도 테크닉이 있느냐고 물으신다면, 없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테크닉이 좋다고 좋은 설교는 아닙니다. 설교는 영혼을 담아내는 마음의 울림이 있는 선포이기에, 결코 웅변술이라는 테크닉으로는 생산할 수 없는 감동의 영역이 있습니다.
한번은 우리 교회를 섬기시는 은퇴 목사님으로부터 저의 설교에 대해 분에 넘치는 평가를 들었습니다. 제 설교에 대해 여러 평가를 받은 것 중 가장 감동적이었습니다. “제 생각에 많은 설교는 딱 둘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하나는 분유 같은 설교요, 또 하나는 모유 같은 설교입니다. 목사님의 설교는 모유 같아서 좋습니다.”
이 말씀을 들은 후, 설교 준비할 때마다 ‘모유 같은 설교’를 떠올립니다.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한 테크닉을 아무리 많이 배워도 엄마가 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이듯, 설교를 잘하는 것도 그와 같은 것 같습니다. 깡통에서 꺼내어 타주는 분유가 아니라, 몸에서 나오는 모유 같은 설교… 그런 설교를 내가 어떻게 한다는 말인가, 아무리 생각해도 과분한 평가라고 생각합니다. 아니, 그때 그 말씀은 제발 ‘모유 같은 설교’를 해달라는 은퇴 목사님의 간청이었다는 생각이 들어 많이 회개하며 설교준비에 임하고 있습니다.
저의 집 아이 넷 중 큰놈 둘은 엄마가 젖이 안 돌아 분유로 키웠고, 아래 두 놈은 모유로 키웠다고 할 수 있습니다. 별 차이 없는데, 요즘 가만히 관찰하면 모유로 키운 두 놈이 마음이 따뜻하고 순하고 좋은 것 같습니다. 최근에 저를 방문한 후배가 어떻게 하면 좋은 설교를 할 수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래서 ‘모유 같은 설교’가 좋은 설교라고 얘기해 주었습니다. 그때 후배가 하는 말… “선배님, 요즘 젖이 안 돌아요 ^^.”
“Preaching Well”Rev. Bryan H. Kim
Until recently I’ve been called a ‘young pastor,’ but more recently, there are more and more requests to share my ministry experience in lectures. Among the top things pastors want to hear about is ‘preaching.’ Following are the some of the questions. How do you select your title? When do you start? What specific things do you need to do in order to preach well? Who among pastors wouldn’t want to preach well? Ultimately the pastor rises and falls with preaching, so it is not surprising that there are great interest and questions about preaching.
How can I preach well? To answer this question, I began to share my experiences one by one. But it is easy to misunderstand preaching simply as a technique. In short track speed skating, there are techniques to help you win. I cannot deny that there are techniques involved in preaching as well. But a good preaching is much more than good techniques. Preaching is a proclamation that touches the soul, the innermost part of our being. There is an inspiration that a mere speech or technique cannot produce.
Once, our retired senior pastor gave me extraordinary praise about my sermons. It was the best compliment I’ve heard about my preaching. He said, “I believe there are two kinds of sermons. One is like powdered milk, while the other is like breast milk. I like your sermons because they’re like breast milk.”
After this, every time I prepare a sermon, I think about ‘sermon that is like breast milk.’ Learning many techniques on child-rearing and actually being a mom are two different things. Preaching well is the same way. To feed milk from the body rather than from a can…How do I preach like that? The compliment was too generous. I think it was the retired senior pastor’s way of asking me to preach good, solid, wholesome messages. With that in mind, I humbly approach each sermon preparation.
Of four children in our household, first two were raised on powdered milk and the last two were raised on breast milk. I don’t see a huge difference, yet the ones raised on breast milk seem warmer and gentler. A younger pastor friend who visited me recently asked me how to preach well. So I told him to preach sermons that are like ‘breast milk.’ And he replied, “What will I do? The milk has run dry.”
http://bkc.org/wp/blog/150809_colum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