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낙관주의

나성순복음교회
진유철 목사 
2016-01-03 
부정적인 생각은 하나님 앞에서 절대로 가져서는 안 되는 생각입니다. 왜냐하면 전능하신 하나님은 모든 것으로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절대 긍정의 하나님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단 한 번도 부정적인 사람과 함께 역사하지 않으셨음을 성경은 증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부정적인 생각만큼 위험한 생각이 ‘잘못된 낙관주의’입니다. 영국의 철학자인 로저 스크루턴은 ‘긍정의 오류’라는 그의 책에서 지나치게 비관적인 인간도 살아가는데 문제지만 너무 낙관적인 인간은 더 큰 재앙이라고 말합니다. 도박꾼은 다른 사람들은 다 돈을 잃어도 자기만은 딸 것이라고 철저히 믿는 ‘잘못된 낙관주의’ 때문에 망합니다. 히틀러가 독일군이 계속 패주하고 있는데도 현실을 분별하지 못하고 한 방에 승리할 것이라고 생각했었다는 것과 같이, 아무런 근거도 없이 허구로 실상을 가려버리는 것이 ‘잘못된 낙관주의’의 위험입니다. 
‘잘못된 낙관주의’는 긍정적인 생각과 다릅니다. 긍정적인 생각은 깊은 회의와 갈등을 믿음으로 이겨낸 희망의 생각입니다. 문제나 어려움에 대해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탐색하여 지나치지 않게 해석하거나 약속의 말씀으로 극복한 생각이 바로 긍정적인 생각입니다. 그러나 잘못된 낙관주의는 이런 과정이 생략되어 있습니다. 현실과 괴리되고 마치 복권 당첨처럼 운이 따르는 일이 자신에게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입니다. 깊은 회의와 갈등을 극복해 나가는 노력이 없는 맹신과 같은 것으로 그 결과는 공허와 허무를 가지고 오게 됩니다.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들이 잘못된 낙관주의에 빠지게 되면 회개하지 않고 결국 하나님의 심판과 진노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수많은 경고의 메시지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결코 예루살렘을 버리지 않으실 것이라는 막연한 선민의식에 사로잡혀 그저 잘 될 것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이렇게 삶의 성찰과 회개가 없는 ‘잘못된 낙관주의’는 나라를 잃게 만들었고 가족과 이웃들을 더 깊은 고난에 빠뜨리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은 이 시간도 교회를 향해, 우리들을 향해 “죄에 대해, 의에 대해, 심판에 대해” 말씀하고 계십니다. 거룩하신 하나님은 독생자 예수님까지도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이셔야 하는 공의의 하나님이십니다. 특별히 마지막 시대를 향한 하나님의 경고는 간절하다 못해 두렵기까지 합니다. 그런 메시지 앞에서 나의 예배의 모습은 올바릅니까? 나의 믿음과 신앙생활은 말씀 위에 서 있다고 확신할 수 있습니까? 세상이 다 그렇게 하고 있으니까, 다른 사람들이나 다른 가정도 그 정도로 하니까 이렇게 계속 살아도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아니면 나는 교회를 오래 다녔으니까, 교회의 프로그램에도 동참하고 있고 교회의 직분도 있으니까 당연히 구원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까? 세상이 나를 구원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이 구원하시고 심판하십니다. 사는 길은 하나 뿐,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돌이키는 것밖에는 없습니다.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 살아계셔서 말씀하시는 하나님께 초점을 두는 신앙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세상을 살아갈 때 ‘진품’과 ‘짝퉁’을 구분하는 능력은 중요합니다. 물건도 그렇고 사람도 그렇고 교회도 그렇습니다. 그리고 긍정의 신앙과 잘못된 낙관주의도 그렇습니다. 싸구려 복음의 짝퉁 신앙을 통해 ‘괜찮아, 괜찮다’를 남발하고 있는 ‘잘못된 낙관주의’를 경계해야 할 때입니다. 2016년은 오직 하나님께 초점을 두고,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며, 하나님과 함께 동행 하는 한 해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