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인 사랑의 최선에는 승리가 있습니다

나성순복음교회
진유철 목사 
2016-03-06 
프로 스포츠의 천국인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 종목은 바로 미식축구(NFL)입니다. 올해도 보았듯이 매년 2월 첫째 주에 열리는 슈퍼볼을 시청하는 숫자가 평균 1억 명이 넘으니, 가히 미국 전체가 들썩인다고 할 수 있습니다. 대통령을 비롯한 유명 정치인들도 끊임없이 슈퍼볼 관련 언급을 내놓습니다. 그 많은 사람이 지켜보기에 광고비도 상상을 초월할 만큼 높고 입장권도 비쌉니다. 추수감사절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음식이 미국인의 입으로 들어가는 날로, 슈퍼볼 기간에 미국인이 소비하는 돈이 100억 달러가 넘는다고 합니다.
또 하나 흥미로운 사실은 이처럼 대단한 슈퍼볼 우승팀에 주어지는 트로피의 이름이 바로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라는 것입니다. 고(故) 빈스 롬바르디(Vince Lombardi·1913~70)는 슈퍼볼이 처음 열린 1967년부터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그린베이 패커스 팀의 감독이었습니다. 당시 위스콘신 소도시에 연고지를 둔 그린베이 패커스 팀은 만년 꼴지 팀이었고 롬바르디 감독은 48세의 나이에 처음 감독이 되어 부임하였습니다. 그러나 승률10%의 꼴지 팀을 이끌고 9번의 시즌 동안 6번 수퍼볼 진출, 총 5차례 우승을 차지했을 뿐만 아니라, 감독 재임기간 74%라는 놀라운 승률을 기록하였습니다. 
사실 스포츠 천국인 미국에서는 성공한 경영인 못지않게 존경받고 명망 있는 스포츠 지도자는 무수히 많이 배출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많은 지도자 중에 우승 트로피를 자신의 이름으로 수여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롬바르디를 최고 지도자로 손꼽고 있다는 증거인데, 그는 아직도 미국 스포츠 사상 가장 우수한 지도자를 묻는 여론조사에서 대부분 1위를 차지합니다. 롬바르디가 프로팀 감독으로 활동한 기간이 총 10년여에 불과하다는 점, 그가 죽은 지 무려 45년이 지났다는 점을 감안할 때 놀라운 결과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가 남긴 유명한 명언들 중에 제 마음에 깊은 감동을 준 말입니다. ‘모든 것을 쏟아 부어야 한다. 그렇게 해서 내게 남은 것이 단 하나도 없어야 한다. 우리가 가진 것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승리가 아니다. 우리에게 남은 것이 오직 승리뿐인 것이다.’

우리는 길과 진리와 생명이신 주님과 함께 하는 성도입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최고의 은혜를 입었습니다. 우승 트로피보다 더 값진 영생과 하늘나라 상급이 약속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과연 내게 남은 것이 단 하나도 없을 만큼 모든 것을 쏟아 붓고 있습니까?  우리 주님은 십자가에서 온 몸의 피 한 방울, 물 한 방울 남기지 않고 모든 것을 다 쏟아 부으셨습니다. 바로 이 은혜를 기념하며 성찬에 참여하는 우리도 주의 뜻을 따라 믿음으로 최선을 다할 때 남은 것(?)은 실수가 없으신 하나님이 주실 승리일 것입니다. 
지난 한 주간도 어려운 성도와 이웃을 섬기는 일에, 또 교회를 통해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는 일에 자발적인 사랑으로 헌신하신 성도님들을 보며 감사했습니다. 모른 체 할 수 있고, 숨고 피할 수도 있지만 기꺼이 헌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신 분들이 있기에 우리 교회가 하나님의 승리를 누리는 것임을 확신합니다. 이번 한 주간도 주 안에서 에녹회 어르신들을 섬기는 효도관광으로부터 각자에게 주어진 작은 일들까지, 자발적인 사랑을 쏟아 붓는 헌신을 통해 하나님의 승리를 누리게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