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전쟁

퀸즈한인교회
이규섭 목사 
2015-12-22 
어른들이 하시는 말씀에 전쟁을 모르는 것과 전쟁을 아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물론 저희 같은 전 후 세대는 전쟁을 모르죠. 그러다보니 반공 사상이 투철하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영적으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영적 전쟁을 치루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 신앙생활 하는 것과 모르면서 신앙생활 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성경은 이곳 저곳에서 우리가 영적 전쟁을 치루고 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베드로사도는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라고 했습니다.(벧전 5:8)

전쟁에 임하는 사람은 깨어 있어야 합니다. 오래전 제가 군사훈련을 받을 때 보초를 서던 일이 생각납니다. 고된 훈련을 받고 한 밤중에 보초를 서는 일은 참 힘든 일이었습니다. 밤이 얼마나 길던지 조는 친구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이번에 밴쿠버에 계신 아버님 생신을 마치고 캘리포니아에 계신 장모님께 방문을 했습니다. 그러던 중 저희 교회 성도이신 최영자권사님께서 얼마 전에 뇌수술을 하시고 따님 댁(라스베가스)에 머물고 계시기 때문에 280마일 떨어진 곳에 심방을 갔습니다. 사막 한 가운데로 난 고속도로로 운전해 가다보면 속도감을 전혀 느끼지 못합니다. 일직선으로 난 길로 한참을 운전하다 보면 졸음이 올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그곳에서 졸음운전으로 사고를 당했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습니다. 졸음에 빠지지 않기 위해 우리는 자주 휴게소에 정차하기도 하고, 차 안에서도 열심히 대화하며 갔습니다. 원래 저는 운전할 때 별로 말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열심히 대화하며 갔더니 졸음이 오지 않았습니다.
영적으로도 깨어 있기 위해서는 이웃과의 영적 교제가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초대 교회 성도들은 한결같이 한 마음으로 교제하였습니다. 많은 핍박과 박해를 당하는 영적 전쟁에서 그들은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현대 사회가 개인주의적이라고 말하지만 교회는 달라야 합니다. 우리는 영적 전쟁을 치루고 있기 때문에 서로를 의지하며 도와야 합니다. 서로 깨어주며 함께 동행할 때 사탄과의 전쟁을 이길 수 있습니다.
이규섭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