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일교차

퀸즈한인교회
 
 
2015.09.27
영적 일교차
요즘은 일교차가 많은 시즌입니다. 낮 기온과 밤 기온이 많이 차이가 나기도 하지만 특히 낮에 더워서 켜놓은 에어콘 온도가 너무 낮아 감기에 걸리는 분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일교차가 심하면 감기에 걸리기 쉽다는 말은 아이들도 아는 사실입니다. 몸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데는 일정한 시간이 필요한데 갑자기 차이가 많이 나니 잘 적응을 못해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우리의 신체도 그렇지만 영적으로도 일교차가 심하면 영적 감기에 걸리기 쉽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신앙생활을 이제 막 시작한 성도가 늘 성령충만하면 얼마나 좋습니까? 하지만 늘 그렇게 유지하기란 그리 쉽지 않습니다. 오르막 내리막의 순간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도들이 때로 기대에 어긋나는 행동을 해도 인내하고 기다리다보면 언젠가 제자리에 돌아와 있는 분들을 종종 봅니다. 잠시 내리막길을 다녀온 것이지요. 심지어 사도 바울도 자신의 이러한 부분을 늘 고통스러워했습니다. 온전한 거룩을 이루지 못해 안타까워하는 성도들의 모습은 아름다운 것입니다. 주님의 거룩을 향한 배고픔이 결국 더 주님께 나아가도록 인도하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지요.목사인 저도 늘 오르막 내리막길을 탑니다. 온도가 올라갔다 내려갔다 합니다. 하지만 너무 심한 경사는 위험합니다. 너무 많은 일교차는 적응하기가 힘들 것입니다. 
일교차가 너무 심하면 감기에 걸릴 수 있듯이 영적으로도 너무 떨어지지 않도록 노력함이 필요할 것입니다. 건강에도 규칙적인 운동이 도움이 되듯이 영적으로도 규칙적인 신앙생활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규칙적인 말씀 생활, 규칙적인 기도생활 등 말입니다.목회자들 가운데는 선교기관에서 화끈한 은혜를 체험하고 목사가 된 분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하지만 저는 평생 교회를 다녔고 교회에서 은혜를 체험했습니다. 그러니 대단한 드라마틱한 변화는 없습니다. 
하지만 꾸준히 말씀과 기도에 정진한 것이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 모릅니다. 뭔가 화끈한 것은 없는 것 같지만 꾸준함이 장점이 되어 영적 감기 같은 현상이 별로 없다는 것입니다. 어떤 프로그램이나 이벤트 성 목회보다는 꾸준히 예배 잘 드리고 꾸준히 새벽기도 하면서 신앙생활하는 것이 무시할 수 없는 영적 건강의 밑거름이 된다는 것입니다.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여러분의 영적 일교차는 얼마나 되십니까? 너무 밑으로 떨어지신 것은 아닌지요?
이규섭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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