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순복음교회
진유철 목사
2016-06-12
나무는 바람을 타야 아름답습니다. 나뭇잎 하나 미동도 없이 서 있으면 생명력이 없어 보이지만, 바람을 타고 율동하듯 움직이는 나무는 살아 있는 생명력이 느껴집니다. 아무리 무거운 비행기도 바람을 타면 가벼워지듯이 덩치가 큰 독수리는 바람을 타므로 높이 멀리 날아갈 수 있습니다. 바람을 타지 않고 자기 혼자의 힘으로 날개 짓을 하는 참새는 높이도 멀리도 날지 못합니다. 미세먼지로 가슴을 답답하게 하는 뿌연 대기의 우중충함도 바람이 불면 새 공기로 순환됩니다. 숨통이 트이고 가슴이 펴지는 시원함은 부는 바람을 통해서 누릴 수 있는 복입니다.
바람 중에 최고의 바람은 성령의 바람입니다. 오순절 날이 이르렀을 때 120명의 성도들이 일심으로 기도하고 있던 마가요한의 다락방에 홀연히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일어나면서 온 집에 성령이 가득하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그들은 하늘의 새 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았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각기 다른 방언으로 말하기를 시작했습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였던 예루살렘에서 담대히 복음을 전하는 역사가 일어나면서 한 번에 삼천 명, 오천 명씩 회개하고 돌아오는 놀라운 부흥이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학문이 없는 베드로였지만 성령의 바람을 타니 세상이 흉내 낼 수 없는 하나님의 새 역사를 일으키게 된 것입니다. 성령의 바람을 타면 죽었던 심령이 살아납니다. 교회와 가정이 회복되고 자녀들이 꿈과 소망으로 일어납니다. 성령의 바람을 타면 불가능을 가능케 하는 기적이 사업과 직장, 학교에서도 일어나게 됩니다. 무엇보다 잃어버렸던 거룩의 능력을 회복하여서 하늘의 기쁨을 마음껏 누리는 승리의 신앙이 될 수 있습니다.
얼마 전 콜로세움 올림픽 경기장을 가득 메우고 기도했던 ‘아주사 나우’가 바로 이곳 LA에서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주간에는 세계 한인 선교 대회를 통해 성령의 바람이 LA에 불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VIP 초청의 날’ 행사 후 이번 새 신자 교육에는 60여분이 등록하여 성경공부를 시작했습니다. 평신도 성경학교와 성경 대학에는 94분이 등록하여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무엇보다 하나님이 붙들어 사용하고 계시는 선교사님들을 보내주셔서 성령님이 인도하시는 선교의 바람을 심령과 교회에 일으키고 계심을 느낍니다. 특별 새벽 부흥 성회로부터 시작하여 중국, 베트남, 필리핀 선교사님들이 전하신 말씀과 간증은 우리 교회에게 주시는 너무나 분명한 성령님의 음성으로 다가왔습니다. 지금 우리 교회에 성령님은 바람을 일으키고 계십니다.
문제는 내가 성령의 바람을 탈 준비와 훈련이 되어 있느냐는 것입니다. 바람을 타고 하늘을 나는 행글라이더는 그냥 높은 곳에서 뛰어내린다고 되는 일이 아니듯이 성령의 바람을 타기 위해서도 준비와 훈련이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성령의 바람이 부는 것은 전적인 은혜이지만, 그 바람을 타고 날아오르는 것은 내가 선택해야만 하는 일입니다. 성령의 바람을 탔던 모든 사람들은 매서운 고난 앞에서도 무릎 꿇지 않고 기도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작은 일에도 헌신하며 자신의 마음과 삶 전부를 하나님께 드리겠다는 믿음의 결단과 충성을 증거 하였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우리들도 자기를 부인하며 외부에 차를 주차하는 일에서부터, 교회 식당과 예배당에서 만나는 사람을 배려하며 양보하는 작은 섬김으로, 또 하나님의 유일무이한 소원인 선교를 위한 헌신을 통해서 성령의 바람을 타고 날아오를 수 있는 믿음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