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순복음교회
진유철 목사
2016-02-21
지난 주간에 창립 42주년을 맞이하는 교회와 임직을 받으시는 15분을 위해 기도하다가 문득 감격과 눈물을 주었던 동영상 하나를 다시 찾아서 보았습니다.
무표정한 심사위원 셋, 그 중 한 명이 심드렁하게 질문을 던집니다. ‘무슨 노래 부르러 오셨나요?’ 못생긴 외모에 남루한 양복, 볼록하게 나온 배, 심지어는 앞니까지 부러져 있는 출연자가 대답합니다. ‘오페라 한 곡 부르겠습니다.’ 잔뜩 긴장한 출연자가 대답하자마자 오페라 ‘투란도트’의 아리아 ‘공주는 잠 못 이루고’ 노래의 전주가 나옵니다. 그 때까지도 그를 주목하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 그가 노래를 시작하자 심사위원들은 심상치 않은 듯 자세를 고쳐 앉습니다. 곡의 마지막 하이라이트 부분에서 안정된 바이브레이션 창법으로 고음을 내뿜자 관객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일제히 기립박수를 보냅니다. 환호와 함성이 쏟아지는 가운데 몇몇 관객들은 감동의 눈물까지 흘립니다.
바로 이 출연자는 영국 웨일즈의 한 도시에서 휴대폰 외판원으로 일하던 36살의 폴 포츠였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가수가 되는 것이 꿈이었지만, 못생긴 외모에 어눌한 말투의 그를 받아주는 곳은 아무 데도 없었습니다. 또한 악성종양으로 대수술을 받아야 했고, 오토바이 사고로 쇄골을 다치기도 했었습니다. 결국 하루하루 생계를 유지하는 것조차 벅찬 상태가 되었지만, 가수가 되겠다는 꿈만은 결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영국에서 일반인들의 스타 등용문으로 유명한 방송 ‘브리톤스 갓 탤런트’에 출연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쟁쟁한 경쟁자들과 겨루어 우승 했고, 악평으로 유명한 심사 위원이자 대형 음반 제작사를 운영하는 사이먼 코웰과 백만 파운드에 음반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그의 데뷔 앨범은 영국 UK차트 1위에 올랐고 발매 2주 만에 30만 장이 팔려 나갔습니다. 또 그의 감동적인 이야기는 순식간에 전 세계로 퍼져 나가 일주일 만에 천만 명이 그의 동영상을 클릭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이제 그는 3년 동안의 스케줄이 벌써 정해져 있는 전 세계에서 가장 바쁜 가수 중의 한 명이 되었습니다.
모두가 그를 비웃을 때도 그는 꿈을 포기하지 않았고, 36살에 당당하게 자신의 꿈을 이루었습니다. 고난이 문제가 아니라 꿈을 잃어버리는 것이 문제입니다. 좋은 환경에서 편안한 삶을 사는 것보다 거친 환경이라도 꿈과 함께 사는 것이 더 가치 있고 보람된 삶이 될 것입니다.
성령님은 우리에게 꿈을 주십니다. 하나님 앞에서도 담대하고 인생에도 후회가 없는 그런 꿈 말입니다. 성령님이 주시는 꿈은 현실의 삶 가운데서 만나게 될 시련을 이기고, 생길 수밖에 없는 상처를 극복할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가장 큰 핍박과 어려움의 초대교회는 성령님이 주시는 꿈을 따라 가므로 가장 아름다운 발자취들을 남겼습니다. 그 때부터 시작된 성령의 꿈은 마지막 늦은 비 성령의 시대에 더 분명히 나타나고 있습니다.
바로 그런 성령의 꿈을 꾸는 사람들이 ‘나성 순복음 교회’의 42년을 이루어 왔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하여 주님이 다시 오실 때까지 성령의 꿈을 붙들고 따라가는 사람만이 마지막 악한 세대에서 하나님의 역사를 이루며 승리하게 될 것입니다. 성령의 꿈을 붙들므로 최고의 승리와 상급을 예비하는 복된 교회와 성도가 되기만을 기도드립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