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즈한인교회
2015.09.01
저는 스포츠 경기를 좋아합니다. 뉴욕에서는 응원하는 팀이 없어서 야구구장에 잘 가지 않지만 LA에 있을 때는 종종 야구경기를 관람하곤 했습니다. 야구는 꼭 약체팀이 강팀에게 지라는 법이 없습니다. 9회말 투아웃이래도 이변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끝까지 보아야 하는 경기입니다. 인생과 참 비슷해서인지 교훈도 많이 얻습니다.2010년 미국 메이저리그 포스트 시즌에 관심의 대상이 되었던 선수가 있습니다. 시즌 MVP, 그리고 올스타전 MVP를 휩쓴 당시 27세였던 조쉬 해밀턴 이라는 선수입니다. 그는 약물중독 재활치료를 8번이나 했었고 11차례나 자살을 시도했었으며 문신이 26개나 되는 선수였습니다.1999년 그는 미국에서 가장 잘나가는 신인선수 중 하나였습니다(신인 드래프트 1위). 그러나 그는 어느 날 가족과 함께 여행을 가다가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등과 허리에 심한 부상을 입었고 진통을 견디기 위해 마약에 손을 댔습니다. 그러자 그는 운동선수로서 깊은 나락으로 떨어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에게는 믿음 좋은 할머니가 있었습니다. 이제 생을 마감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시골에 있는 할머니를 찾아갑니다. 그 할머니는 손자를 따뜻하게 안아줬습니다. 그리고 그를 격려해줬습니다. 그리고 교훈을 주셨습니다. ‘너는 너 자신을 죽이고 있어. 너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을 죽이고 있고. 너를 바라보는 우리가 함께 죽어가고 있다니까. 너만 죽는게 아니야.’ 그 말에 그는 정신을 바짝 차리게 되었습니다.그리고 약물 재활 치료를 받습니다. 실패하지만 또 다시 시도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영접하고 믿음을 갖게 됩니다. 결국 믿음이 그를 이기게 합니다. 할머니의 꾸짖음과 격려와 사랑이 그를 일어나게 했습니다.그는 야구를 다시하고 싶지만 받아줄 팀이 없었습니다. 약물 중독자를 누가 받아줍니까? 돈도 없었습니다. 그는 야구 아카데미에 등록했는데 돈이 없어서 낮에는 잔디를 깎고 밤에는 화장실 청소를 하면서 야구를 배우기 시작합니다. 다시 기본부터 배웁니다. 7년간의 고난 후 2007년 그는 가까스로 구단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리고 2010년에는 미국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가 됩니다. 지금까지 1100개 이상의 안타를 때려내고 있습니다.그가 절망을 딛고 일어서게 된 절대적인 원동력은 할머니의 따뜻한 사랑과 격려였습니다. 우리 주변에도 우리의 사랑과 관심이 필요한 조쉬 해밀턴이 얼마든지 있습니다. 따뜻한 말 한 마디가 사람을 살릴 수 있음을 명심 합시다.
이규섭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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