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순복음교회
한국에선 ‘메르스’라는 중동 감기 바이러스에 대한 불안과 공포의 확산이 대단합니다. 전문가들은 치사율 40%는 한국보다 의료 수준이 크게 떨어진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였고 독일 연구팀에 따르면 실제 치사율은 10% 안팎이라고 말하며 메르스의 위험성이 과장됐다고 지적합니다. 실제로 발견된 지 얼마 안 된 바이러스라 맞춤형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것일 뿐 감기나 폐렴에 준해 치료하면 완치가 어렵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는 메르스 여파로 중국관광객의 단체여행 취소는 물론이거니와 가족 단위 외식이나 직장인들 단체회식이 줄면서 식당 매출이 급락하고 밀폐된 공간에 많은 사람들이 함께 있는 영화관도 관람객이 줄었습니다. 휴업하는 학교와 유치원이 전국에서 820곳이 넘어섰습니다. 메르스 양성 환자가 발생한 순창의 한 마을 주민 105명은 자가 격리 상태에 들어가 농사일은 물론이고 이미 수확해 놓은 농산물 특산물을 외부에 내다팔 수도 없어서 아우성이라고 합니다. 화창한 날씨의 주말인데도 야외 콘서트를 비롯해 대규모 인원이 참여하는 각종 공연과 스포츠 대회도 축소되거나 연기됐습니다. 심지어 국립대전현충원은 1985년 개원 이래 처음으로 현충일 추념식을 취소했고 경기 성남시와 김해시 등 일부지자체 역시 간단한 헌화만 진행하는데 그쳤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그 난리 통에도 서울광장에서 예정된 동성애 축제인 ‘퀴어 문화 축제’와 같은 악한 일은 전혀 중단을 모른다는 것입니다. 최근 메르스 문제로 보건복지부장관과 정치적 공방을 벌이며 서울시의 위기경보 수준을 최고 위험 수준인 심각(레드) 단계로 보고 직접 대책본부장까지 맡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동성애 축제에 대해서만큼은 왜 그리 관대한지 이상할 정도입니다. 한국의 기독교를 대표하는 양대 기관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회장인 이영훈 목사가 박원순 시장을 방문하여 동성애 축제 취소를 요청하고, 한국교회연합(한교연) 회장인 양병희 목사가 ‘퀴어 문화 축제’ 취소를 위한 1인 시위 및 공문을 박원순 시장 앞으로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요지부동이라는 사실입니다. 지난해 신촌에서 열린 ‘2014년 서울시 퀴어 성문화축제’ 영상이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youtube.com)’에서 청소년 유해 매체물로 분류되어 19금이 될 정도로 공공의 질서와 청소년 보호에 해가 되는데 그들의 음란한 공연과 퍼레이드를 서울광장과 거리에서 일반 시민들과 청소년까지 보도록 강요하는 행사를 강행하는 처사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들 말합니다.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도 이번 주간에 동성결혼 합법화에 대한 연방대법원의 판결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때가 말세입니다. 폭포의 끝에 다다른 물살이 점점 더 빨라지는 것처럼 세상의 흐름은 무섭게 악해지고 있습니다. 1950년대 스코틀랜드 선원 한 명이 영상 19도의 고장 난 냉동 창고에 갇혀 얼어 죽었다는 얘기는 이 시대에도 분명한 교훈이 됩니다. 고장 난 냉동 창고에 갇혔다는 사실만으로 선원은 동사를 기정사실화했고, 실제로 현실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런 것을 ‘부정적 상상이 실제로 이뤄지는 ‘노시보(Nocebo) 효과’라고 하는데, 말세가 될수록 부정적 사실에 대한 노시보 효과는 잘못된 언론과 SNS 등을 통해 극대화 될 것입니다.그러나 믿음이 세상을 이깁니다. 세상에 휘둘림을 당하지 않고 끝까지 승리하는 믿음을 지키려면 더욱 신앙의 본질을 붙잡아야 합니다. 세상이 어떻게 변해도 ‘영혼을 구원하여 제자 삼아 선교하는’ 신앙의 본질에 최선을 다하므로 믿음의 승리를 누리는 모든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