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델한인교회
김한요목사
2016-03-05
선교이사회를 두 주 사이에 두 번씩이나 참석하면서, 하나님 나라의 건설을 향한 작은 꿈들을 꾸며 서로를 격려하는 귀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늘 그렇지만 집 떠난 고생에 비해 거룩한 주의 종들을 만나면서 얻는 영적 유익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회의 후 떠나오면서 마음속에 이는 영적 뜨거움은 다시 사역의 방향과 꿈을 꾸는 계기가 됩니다. 늘 주께서 함께하는 사역의 현장들을 보고받고, 사역의 다음 단계를 나누는 대화 속에 사역자들의 가슴에 불타는 주님의 사랑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회의 사이에 나누는 대화들이 많이 변화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30대에 나누었던 ‘세계를 복음으로 정복하자’는 열정들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습니다. 40대에 교회를 선교에 동원하고, 성장을 꾀하기 위한 수많은 교회 이야기들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오히려 슬슬 자기 지갑을 열고 사진들을 꺼내놓기 시작했습니다. 손주들 사진들이었습니다. 카카오톡 대문에도, 페이스북에도 손주들의 사진들이 올라와 있습니다. 최근 동정은 손주들과 노는 모습들이었고 아직 시집 장가 못 간 자녀들의 이야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런 대화를 하면서 할아버지 목사들과 비할아버지 목사들이 나뉘어 서로를 흉보기도 합니다. 자녀들과 얽힌 이야기를 나누면서 같이 웃고 때론 눈물을 핑 돌게 하는 일들을 통해서 치유하는 일들이 있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은퇴 후에 무엇을 할 것인가를 나눌만한 나이이지만, ‘하는 것(doing)’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인 목회자들이라 의도적으로 현재의 누림을 나누었던 것 같습니다. 너무 많은 일에 지쳐 있었던 목회자들이 회의차 모였지만, 가족의 애환을 막간을 통해서 나누면서 은퇴 후에는 같이 모여 살자는 이야기에서부터, 못 해 본 취미생활을 해보겠다는 이야기까지 다양한 제목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마침 오늘 아침 묵상 말씀이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하나님의 나라를 어린 아이와 같이 받아들이지 않는 자는 결단코 거기 들어가지 못하리라 하시니라” (눅 18:17)이었습니다. 목회와 선교의 전문가들이 모여서 손주 이야기나 하는 것이 어쩌면 비생산적이고 이런 이야기 하기 위해서 비싼 비행기 값 내면서 모였나 싶지만, 3, 40대 때 세계정복의 꿈을 논하기보다 오늘 손주들의 이야기를 나누면서 하나님 나라를 어린아이처럼 받드는 원리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목회 선교의 전문가들조차 하나님 나라에 대해서는 어린아이처럼 배우는 마음으로 순수하게 비전문가의 순수함으로 다가가야 함을 가르쳐 줍니다. 즉 끊임없이 배우는 원리입니다. 원대한 비전보다 오늘 손주 때문에 감사한 일, 속상한 일을 나누면서 하나님의 치유함을 기다릴 때, 하나님 나라의 비밀은 끝없이 펼쳐질 것을 믿습니다.
“The Transformation of Conversation”Rev. Bryan H. Kim
While attending two separate missional board meetings in two consecutive weeks, I had a meaningful time of encouragement as we would gather together to pray for the building of God’s Kingdom. Compared to the difficulty of always having to leave home, the spiritual benefit that you can receive by meeting God’s holy servants is inexpressible. As I left the meetings my heart started to catch on fire to dream a new dream for ministry and ministry direction. I was able to reconfirm the same fire in the heart of all of the missionaries as they reported on their respective ministries and as they were sharing their next steps for the future.
However, I noticed that the content of the conversation changed during our meetings. The zeal that we had in our 30s with wanting to capture the world with the Gospel message had disappeared. There were no conversations of churches pushing the missional effort forward and to expand growth within the churches like we had when we were in our 40s. Interestingly, they all slowly pulled their wallets out, opened it and started showing everyone their pictures. They were pictures of their grandchildren. Their Kakaotalk backgrounds and Facebook cover pictures were filled with pictures of their grandchildren. Their current events were of playing with their grandchildren, and their conversations were filled with stories of their unmarried children. There was a stark division between grandparents and non grandparents. I realized as we conversed about some of the issues our children get tangled with, through laughter and tears, true healing occurred.
I believe there was some intention behind sharing their present lives as opposed to always ‘doing’ things that pastors of the faith are so well accustomed to doing. After all, we were all at the age where speaking of what to ‘do’ after retirement was a reality. It was most definitely a meeting filled with pastors that were overburdened throughout the years, but through these conversations occurring during times of intermission about the joys and sorrows of their families, there was a lot of additional conversation regarding what to do after retirement, from picking up where they left behind in their hobbies to even living together.
Coincidentally, today’s devotional was on Luke 18:17, “Truly, I say to you, whoever does not receive the kingdom of God like a child shall not enter it.” It may appear to be unproductive that pastors and missionaries gathered to share in discussions about their grandchildren when expensive plane tickets were purchased, however, it became a time to really ponder upon the principle of taking in the kingdom of God as a child when previously all we would talk about was how to conquer the world for Christ.
This teaches us that even professional pastors and missionaries must regard the expansion of God’s kingdom like an unprofessional child. In other words, it is a lifelong learning principle. Instead of running on pure ambition, while we wait for God’s healing hand to come over us as we think about our own respective grandchildren in the joys and sorrows they bring, the secret of the kingdom of God will expand unending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