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

감사한인교회
김영길 목사 
2015-11-14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
2015.11.14
자고 나면 끔찍한 뉴스들이 줄을 지어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난 주간 프랑스 파리에서는 동시다발적으로 테러가 일어나 130여명이 목숨을 잃고 수백 명이 부상을 당하는 경악스러운 사건이 있었습니다. 마침내 IS(이슬람 과격단체)가 자기들의 소행이라고 공표하고 나섰습니다. 인간으로서 어떻게 그런 일을 행할 수 있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정답이 나오지 않습니다.
수십 명이 일시에 목숨을 잃는 사건이 아니더라도 여기저기에서 악한 일들이 꼬리를 물고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런 일들이 너무 많아서 이제는 뉴스거리도 되지 않습니다. 요즘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악한 일들에는 일정한 형식(pattern)이 없는 것 같습니다. 밖에서 일어나는가 하면 안에서도 일어나고, 모르는 사람들이 저지르는 악행인가 하면 면식범, 심지어는 가족에 의해 저질러지는 범행이기도 합니다. 우리 주변에 안전한 곳이 없습니다.
오늘날 인간의 역사는 어지러울 정도로 수직에 가까운 곡선을 이루며 변천되어가고 있습니다. 과거에 천년동안 일어나는 변화가 지금은 1년도 걸리지 않습니다. 전문가의 집단에 속한 사람이 아니라면 그 변화를 따라가기도 쉽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변화의 결과로 주어지는 기이한 부산물들을 즐기면서, 마치 제트기의 배기가스로 인하여 생겨난 조각 구름들처럼 잠시 허공에 머물다가 사라져간다고 스스로를 자조(自嘲)합니다.
우리의 형편이 그렇기 때문에, 이번 프랑스 파리에서 일어난 악한 일들을 보면서도 우리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무 것도 없습니다. 그래서 더 가슴이 아픕니다. 더구나 이 세상은 갈수록 양극화되어가기 때문에 한 쪽에서 울고 있는 시간에 다른 쪽에서는 기뻐합니다. 저 사람의 저주가 나에게는 축복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절대 선(善)이 없는 것 같습니다. 끔찍한 세상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그리스도인들이 무엇을 해야 할까요. 무엇보다도 우리는 하나님께서 역사의 주인이시라는 믿음을 견고하게 붙들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반드시 악한 자들을 심판하시고 그 책임을 물으실 것입니다. 악한 자들은 천년을 살며 그런 악한 일들을 계속하여 저지를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하나님께는 그 천년이 하루에 불과합니다. 악한 자들이 날뛰는 시대에 우리는 하나님의 절대주권에 대한 믿음을 더 견고히 붙들어야 합니다.
나아가서 우리는 예수님께서 가르쳐주신 기도,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라는 기도를 쉬지 말고 드려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악한 자들을 잠잠케 해주시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 주변에서부터 지구 저 반대편에 있는 나라에 이르기까지, 하나님께서 악한 자를 대적하여주시라고 간절히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에는 반드시 하나님의 응답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일하시면 온 세상 사람들이 하는 일보다도 더 위대한 일을 하실 수 있습니다.
http://www.thanksgivingchurch.com/bbs/index.php?mid=menu7pastorcolumn&document_srl=34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