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 무엇을,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나성순복음교회
 
 
2015-07-19
‘ 진정한 부자는 지금 바로 베푸는 일을 하고 있지만, 가난한 사람은 베풀고 싶어도 지금은 베풀 것이 없어서 나중에 돈을 벌어 부자가 되면 베풀겠다고 한다. 그러나 그것은 마치 부자는 난로에 땔감을 넣으며 온기를 얻지만, 가난한 사람은 난로한테 먼저 온기를 주면 그 때 땔감을 주겠다는 말을 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 미국의 경제학자인 로버트 기요사키가 지은 세계적 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에 나오는 말입니다. 참된 부자는 나누어주고 베푸는 행위를 통해서 주위 사람들에게 더 많은 신망을 얻고 그것을 바탕으로 더 많은 돈도 벌게 되지만, 가난한 사람은 있는 것을 가지고 베풀기 보다는 먼저 없는 것에 매달리며 그것을 채운 다음에야 베풀겠다고 하니 평생 만족이 없고 감사와 기쁨도 없으며 그 결과 점점 더 돈도 벌기가 어려워진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일에도 마찬가지입니다. ‘가든지, 보내든지, 돕든지’ 주님의 지상명령을 순종할 때도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으로 참여하여 기쁨과 감사의 선순환이 일어나는 사람이 있는 가하면, 지금 당면한 일들에 대해서도 ‘다음에 ’를 말하며 남의 집 불구경하듯 오늘을 넘기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경우 선교를 입으로 훈수를 두는 것처럼 그렇게 대신해온 경우가 너무나 많았습니다. 사실 남이 하는 일을 보며 ‘잘했다, 못했다.’ 훈수를 두는 것은 쉬워도 자기가 직접 참여하고 행하는 것은 결코 간단한 일이 아닙니다. 김연아 선수가 피겨 스케이팅을 타는 것을 보면 아주 쉬워 보입니다. 오늘은 ‘김연아 선수가 잘했다, 못했다.’ 점수도 내가 매길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내가 타려고 하면 폼나게는 커녕 엉덩방아만 찔 뿐 안 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뭐든지 내가 해보면 만만한 일이 없습니다. 
 우리의 이민사회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입니다. 공부도 많이 하고 스펙도 좋은 집사님 한 분이 있었습니다. 그분 눈에 비친 담임목사가 성에 차지 않습니다. 자기가 강단에 서면 목사보다 설교를 잘할 것 같고 자기가 그동안 쌓은 스펙으로 목회를 하면 목사보다 한 수 위일 것 같은 생각에 사로잡혔습니다. 그러니 나이도 자기보다 어리고 스펙도 별로 좋아 보이지 않는 담임 목사가 한심하게까지 보입니다.  마침내 “내가 한 번 해 보리라!” 결단을 내리고 자신의 학위에 짧게 신학을 더 공부하고 작은 교단에서 일찍 목사안수를 받았습니다. 드디어 호기롭게 교회를 개척했지만, 목사는 세상 지식이나 학력 경력으로 되는 게 아님을 지나친 이 목사님, 매 예배마다 설교를 준비하는 일부터 시작하여 교인 한 사람 목양하는 게 그야말로 장난이 아님을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자신의 능력을 믿었던 이 목사님은 갈 때까지 가보자고 몸부림을 쳤지만 성도들은 모이지 않았고 결국 온 가족들의 반대로 교회당으로 개조한 시설물들만 남겨놓고 두 손을 들고 말았습니다. 아무리 시시한 목사라도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세워진 하나님의 종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아차리고, 자신의 교만을 회개했다는 실화입니다. 
 다른 사람이 하는 일이 쉬워보여도 그 사람은 그래도 그 일을 위해 혼신을 다하고 있다는 엄숙한 사실을 인정하면서 늘 겸손해야 합니다. 그리고 남을 판단하기 전에 먼저 자신이 해야 할 그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이번 주간 태국과 볼리비아 단기 선교가 있고, 다음 주일까지는 탄자니아의 99.9% 이슬람 지역 잔지바르에 있는 유일한 기독교 학교에 보낼 영어 책과 컴퓨터와 프린터기 모집에 많은 분들이 열심히 참여하고 있습니다. 나는 지금 가든지 보내든지 돕든지 주님의 지상 명령인 선교에 무엇을,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