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희망을 통해 역사하시는 하나님

나성순복음교회
진유철 목사 
2016-04-10 
시각장애자로서 영국의 경제학자요, 캠브리지 대학 교수와 국회의원과 체신부장관까지 지냈던 ‘헨리 포세트’의 실화입니다. 그는 어린 시절 사냥을 갔다가 아버지의 실수로 엽총이 오발되어 양쪽 눈을 다 잃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이 일 때문에 비탄에 빠져 거의 미칠 지경에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어린 헨리도 갑작스럽게 다가온 고난으로 원망과 절망에 빠지기에 충분했지만, 사랑하는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서 자신의 절망한 모습을 보이지 않기로 결심하게 됩니다. 그래서 옛날의 꿈을 다시 가진 것 같이 부지런히 무엇인가 하며 기쁜 듯이 행동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아버지를 위해 자신의 속마음과 달리 억지로 가장해서 꿈을 말하며 기쁜 척 살았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정말로 자신의 삶의 내용이 그렇게 따라가게 되더라는 것입니다. 결국 그는 경제학자이며 교수가 되었고, 나중에는 국회의원과 장관까지 되어서 나라에 크게 기여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인간을 헬라어로 ‘안드로 포스’라고 하는 데, 원래의 의미는 ‘위를 바라보는 존재’라는 뜻입니다. 인간의 인간됨은 위를 바라봄, 즉 희망을 가짐에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들, 모세는 사면초가의 위기와 절망 가운데서도 위를 바라봄으로 홍해바다가 갈라져서 길이 되는 기적을 체험하였습니다. 다윗은 아둘람 광야 생활의 고난 속에서도 위를 바라봄으로 최고의 시편을 기록할 수 있었습니다. 제자들은 마가요한의 다락방에 문을 걸어 잠근 체 전혀 기도에만 힘쓸 수밖에 없는 절망의 상황 속에서도 위를 바라봄으로 성령으로 충만해졌습니다. 그리고 성령이 주시는 꿈과 환상을 따라서 온 세상을 복음으로 변화시키는 능력자들이 되었습니다. 예수님도 십자가의 고난과 죽음이라는 최악의 문제 앞에서 땀방울이 핏방울이 되는 간절한 씨름을 통해 위를 바라봄으로 부활의 첫 열매가 되는 최고의 희망을 만들었습니다. 상황과 조건이 주는 절망은 죽음에 이르는 병이지만, 위를 바라보는 믿음은 새 생명을 얻는 희망입니다. 
우리는, 아니 나는 믿음의 사람입니까? 그렇다면 지금 가슴을 뜨겁게 하는 어떤 희망과 꿈을 붙들고 있습니까? 내 꿈과 희망에 대해 가족과 구역 등 주변의 사람들은 얼마만큼이나 알고 있습니까? 아니면 꿈과 희망이 없는 것처럼, 실제로 꿈과 희망도 없이 살고 있지는 않습니까? 이 마지막 시대, 척박한 미국의 이민생활과 LA의 환경은 점점 더 희망을 갖기가 어려워지는 쪽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꿈을 가진 사람을 찾고 계십니다. 꿈을 가진 사람들을 통해 역사하실 것입니다. 환경과 조건으로는 희망을 가지고 살기가 어렵다 할지라도, ‘헨리 포세트’처럼 희망을 가진 척이라도 해보면 어떻겠습니까? 확신하건데 그렇게 분명한 희망을 가진 척 생활 하다 보면, 정말 희망 속에 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악인은 그 환난에 엎드러져도 의인은 그 죽음에도 소망이 있느니라” (잠14: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