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순복음교회
진유철 목사
2016-04-17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올 때 산에 올라 나무에 귀를 대보면 물오르는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아직 푸른 잎도, 화려한 꽃도 없지만 역동적인 새 역사는 시작된 것입니다. 4월 9일 토요일, 콜로세움 주경기장에서 있었던 Azusa Now 다민족 연합 기도회를 통해 하나님이 베풀어주신 은혜와 감격이 너무 큽니다. 콜로세움 경기장은 2008년 3월 29일 LA 다저스와 보스톤 레드삭스와의 야구경기에서 총 115,300명이 들어와 야구경기 사상 가장 많은 관객이 입장한 기록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경기장입니다. 또 다른 역사적인 사건은 1963년 빌리그레함 목사님 집회에 134,254명이 운집했었다고 합니다.
궂은 날씨와 하프 마라톤으로 할리우드 길이 막혀 교회 오기에 불편함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새벽부터 5백여 명의 성도들이 함께 모였습니다. 그리고 교역자들과 장로님들의 인도로 준비된 버스들을 나누어 타고 성회의 장소로 출발할 때만 해도 반신반의 했습니다. 그런데 콜로세움에 가까이 가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성회장소로 행진하는 모습을 보는 순간, ‘아! 이런 엄청난 일이 지금의 LA, 미국에서 또 일어나는구나.’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습니다. 입장을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의 줄이 운동장 주변으로 점점 더 퍼져나갈수록 가슴은 더 뜨거워졌고, 여러 인종이 함께 섞여있는 긴 줄 속에서 간간히 찬양과 주님을 향한 구호가 들려질 때면 울컥하는 감격에 눈물이 솟구쳤습니다. 어렵게 입장하여 강단과 운동장과 하늘을 바라보며 기도할 때는 거룩한 전율이 온 몸을 휘감는 듯 했습니다. 이렇듯 하나님의 놀라운 새 역사가 있을 것이기에 준비하는 시간동안 보이지 않는 영적전쟁이 그렇게 컸었나봅니다. 전날 비가 오는 가운데 리허설을 가진 후 혼자 기도할 때는 그렇게 눈물이 나며 하나님의 간절함이 마음속으로 사무쳤었는데, 당일 기도할 때는 아주사에서 있었던 성령의 역사가 분명히 다시 나타날 것이라는 확실한 믿음으로 충만해졌습니다. 모든 인종과 민족이 하늘의 하나님을 향해 한 목소리로 “주여! 주여! 주여!”를 외치며 부르짖어 기도할 때는 하늘로부터 임하는 꿈과 비전이 거대한 쓰나미처럼 밀려오는 듯 했습니다. 10만의 성도들이 합심하여 간구한 그 기도들을 들으신 하나님은, 가장 좋은 때에 가장 좋은 방법으로 응답하여 주실 줄로 믿습니다.
이번에 저는 하나님이 남겨놓으신 그루터기 같은 믿음의 교회와 성도들이 미국 땅에는 아직도 많이 있다는 사실을 보았습니다. 무엇보다도 우리의 자녀들이 이번 성회를 통해 영적인 큰 도전을 받았다는 것과 헌신된 우리 교회와 성도들의 깨어있는 믿음을 보는 것은 말할 수 없는 기쁨이었고 감격이었습니다. 또한 보이는 것보다 더 귀한, 보이지 않는 영적인 세계의 문이 활짝 열려지는, 최고의 복을 제 가슴 가득히 채울 수 있었습니다. “보이는 것은 나타난 것으로 말미암아 된 것이 아니니라”(히11:3) 신앙은 보이지 않는 영적인 세계를 받아들이고 들어가는 것인데, 기도는 보이지 않는 영적인 세계의 관문과 같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기도가 승리의 길이라고 말씀하시고, 원수마귀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하여 기도하지 못하게 방해하는 것입니다.
불가능하다고 핑계만 대고 살기에는 인생이 너무 귀하고 짧습니다. 도전할 때 꿈은 현실에 가까워지지만, 도전하지 않으면 꿈은 머나먼 달나라 이야기에 불과합니다. Azusa Now에 도전하여 기도의 문, 하늘의 문이 열리는 은혜를 받은 성도님들을 통해 펼쳐질 하나님의 새 역사를 기대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