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안에 살아계신 주님

오렌지카운티제일장로교회
 
 
2015.07.24.

“교회 안에 살아계신 주님”
교회는 근본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로 세워지고 지켜지고 그 사명을 감당하는 곳이다.     비록 육신의 눈으로 볼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하나님께서 당신의 이름으로 세워진 교회를 불꼿 같은 눈동자로 바라보고 계시고 일거수 일투족 주장하고 계신다.   이런 교회의 신비는 사실 말로 다 설명하거나 표현할 수 없다. 
그러나 주님께서 물을 포도주로 변화시킬 때  많은 사람들이 포도주의 맛에만 감탄하였지만  물떠온 하인들 만큼은 누가 그 물을 포도주로 변화시켰는가 하는 것을 알았듯이 교회를  섬기다 보면 내 눈 앞에서 물이 포도주로 변화되는 장면을 목격하는 경우가 한 두번이 아니다.    그 감격은 그 무엇에 비할 수 없는 은혜이다.  솔직히 고백해서 나는 본시  신비주의와는 거리가 먼 사람이고  어려서 부터  목회자가 되기를 서원하거나  소원했던 사람도 아니다.    
무슨 연유에서 인지 주변에서 목사가 될 것 같아보인다는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내심 나는 결코 목회자는 되지 않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던 사람이다.   왜냐하면 내 주변의 목회자들이  너무 너무 많은 고생을 하는 것을 뚜렷이  보아왔기 때문이었다.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목회자들의 가정치고 경제적으로 넉넉한 가정을 별로 본적이 없었다.  
내가 어릴 때만 해도 대부분의 목회자 가정은 지지리도 가난했다.     교회 친구 끼리는  우스개 소리로  목사님 가정에 풍부한 것은 아이들 뿐이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게다가 일은 끝이 없는 듯 해 보이셨고  수시로 이 사람 저 사람 에게서  비난의 대상이 되는 것도 보아왔다.   그렇다고 우리 부모님이 적극적으로 목회자가 되라고 권면하신 것도 아니었다.    그런 까닭에 교회는 좋아도 목회자가 되는 것만큼은 무슨일이 있어도 사양하고 싶었다.  
지금도 가끔 내가 목회자가 된 것은 내 소원이나 열심 때문이 아니라 젊어서 많이 아파 생사의 기로에 있다고 생각되었을 때  살려달라고 하나님께 애원했고 살려주면 목회자라도 되겠다고 서원했던 것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경황중 급한 마음에기도  했지만 주님께서는 그 기도를 들어 나를 치료하셨고 후에는 내 서원을 갚게 하셨다.   그렇게해서 어쩔 수 없이 주의 종이된 셈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의 종이되어  시중을 들다보니  교회의 구석구석 성도들의 생활 구석구석에서 보이지 않게 움직이시는 주님의 손길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처음에는 설마 하기도 했다.  그러나  거듭거듭 반복되는 살아있는 주님의 손길에 어느 순간 더 이상은 설마라고 말 할 수 없게 되었다.    우리 교회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하나님은 교회 안에 그리고 성도들의 생활 가운데확실하게  살아계시고  교회와 성도들의 이모저모를 불꽃 같은 눈동자로 바라보고 계신다.  적어도 목회를 좀 한 사람은 이 점  만큼은 틀림없다.  어쩌면 많은 목회자들이 여러 가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목회를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가 이것이 아닐까 한다.    교회를 섬기면서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체험할 뿐 아니라 하나님이 바로 여기 교회 안에 계시다는 사실을 체험하였기에 그 어떤 고난이 있어도 그 현장을 떠나거나 포기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런 하나님의 손길은  교회의 여러 사역을 통해서만 체험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 안에 여러 성도들의 삶을 보면서도 체험한다.   어려워도 부족하더라도 믿음으로 살려고 애쓰는 성도들은  반드시 살아계신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한다.   이런 일들은  수학공식같은 것이 아니라 일률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교회 안팎에서  많은 케이스들을 보다보면 그 큰 흐름은 확실하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을  경외하고 사랑하고 의지하는 자들을 결코 외면하지 않으시고  그런 성도들이 모인 교회를 반드시 축복하신다.   여러분은 주님의 그 보이지 않는 손길을 바라보고 있으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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