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델한인교회
김한요 목사
2016-05-29
갑바도기아는 로마제국이 기독교를 핍박하던 당시 신앙의 절개를 위해 피신하여 지하 마을을 만들어 약 200년 이상 살았던 현장이 있는 곳입니다. 지하10층까지 주거지는 물론 마구간, 부엌, 공동우물, 공기환기통, 신학교와 예배실까지 만들어진 모습은 마을이 아니라 한 도시였습니다. 이러한 도시가200여 곳 발견되었다는 말에 입이 벌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냥 되는대로 지하를 파면서 만들어진 도시가 아니라 탁월한 건축 설계가의 설계로 치밀하게 만들어졌고, 또한 핍박을 피해온 지역이라 만약을 위해 적들의 공격에 대비하여 모든 통로를 한 사람이 겨우 통과하게끔 만들어 놓고, 곳곳에 통로차단 장치를 만들어 적의 침입 시 충분히 미리 준비된 퇴로로 달아날 수 있도록 고안된 도시였습니다. 로마군인이 쳐들어왔다면 그들이 입고 있던 갑옷을 벗지 않고는 통과할 수 없는 통로를 만들어 10만 대군이 왔다 해도 지하통로에서는 일대일로 싸울 수밖에 없는 방어체계를 구축해 놓았습니다.이렇게 지하에서 살게 된 믿음의 공동체 속에서 목회자의 역할은 한마디로만능에 가까웠다 합니다. 목회자들은 이 공동체를 신앙으로 이끌기 위한 영적 지도자였을 뿐만 아니라, 지하 도시 건설을 위한 건축가가 되어야 했고 먹는 것을 공급하기 위해 지상 농사를 지어야 했습니다. 화산재로 덮여진 지역이라 비둘기를 키워 비둘기 배설물로 퇴비를 만들어 경작을 가능케 한 농업전문가였으며, 안전 보호 장치를 지역 곳곳에 설치해 수시로 로마제국의 공격으로부터 공동체를 지켜야 하는 시큐리티 전문가였고, 만약의 경우는 직접 나서서 싸워야 하는 군인이어야 했고, 양과 짐승들을 키우는 목축전문가, 또한 염소나 양에서 나오는 것들로 가공 처리하여 밀크, 치즈 등을 만들고, 옷들을 만들어내는 일들도 목회자들이 해야 했다고 합니다. 우리를 인도하던 터키 가이드의 의미심장한 일침이 지금도 기억납니다. “요즘 목사님들은 너무 편하게 목회하는 것 같아요.” 물론 가이드가 당시 있었던 갑바도기아 신앙공동체의 전문가라 할 수 없지만, 제 귀에 지금도 담아 새기고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갑바도기아는 지금의 기독교를 이룩하는 데 지대한 공헌을 한 지역입니다. 왜냐하면, 4세기 갑바도기아 목회자들 중에는 위대한 신학자들이있었으며, 그 중 바실과 나지아누스의 그레고리, 닛사의 그레고리우스는 지금의 삼위일체 신학을 정립한 목회자였습니다. 저의 소견은 당시 갑바도기아 목회자들이 모든 일에 만능이었다기보다는 무엇보다 성경 전문가였다는 역사적 반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핍박을 피해 나와 있는 상황에서 여차하면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는 임시 공동체라 목회자들도 대충 성경 읽고, 대충 설교한 목회한 자들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분명한 것은 갑바도기아의 목회자들은 낮에는 농사짓고 양을 치고, 밤에는 성경 연구하고 성도들을 돌보던 부지런한 자들이었습니다. 바빠서 성경 연구할 시간 없다는 이 사람은 갑바도기아에서 성찬식 하며 많이 울어야 했습니다.
Thinking of the Pastors in CappadociaRev. Bryan Kim
At the time when Christians were persecuted by the Roman Empire, for the integrity of their faith, Cappadocia became the location where underground caves were dug up for those that were escaping becoming home for over 200 years. It was not a village but a literal city composed of ten floors of living spaces, a stable, a kitchen, a community well, a ventilation system, a seminary school and a sanctuary. I was surprised to say the least when discovering that there were over 200 of these locations. They were not simply just dug up, but showed the refined precision of a building architect and because they were escapees, the passageways were wide enough for one person to squeeze by with devices to block them off in case of discovery and attack from their enemies. It was a well designed city that had passageways of escape and retreat fully ready in case of a charge from those against them. Even if the Romans soldiers barged in, they could not pass through without taking off their armor and even if a hundred thousand soldiers would try to enter they would only be able to fight one to one because of the defensive system that they constructed.
Suffice it to say a pastor’s role in a faith community built underground required a lot of hats and a lot of gloves. The pastors were not only their spiritual leaders, but were architects for buildings and farmers above the land to grow food. Because the land was covered in volcanic ash, they became professionals and developed manure from pigeon waste for the cultivation of food. They were security guards in the case of Roman attack by equipping defensive systems all around the facilities and in some cases had to become the fighters themselves. They raised sheep and other animals as professional farmers while manufacturing milk and cheese from goats and sheep. They even had to make clothes. Our Turkish guide gave a suggestive remark that is still lingering in my head. “Pastors these days are pastoring too comfortably.” Surely our Turkish guide was not an expert on the faith community of Cappadocia, however his words lingered strongly.
Historically, Cappadocia was a region that did great things for what Christianity has become today. Because particularly in the 4th century, there were many great scholars and pastors of the faith such as Basil, Gregory of Nazianzus, Gregorius Nysennus that established the doctrine of the Trinity. My opinion is that there is more evidence that the pastors of Cappadocia at the time were more biblical scholars than jacks of all trades. These pastors could not have been those that carelessly read the Scriptures and carelessly preach as those who are able to return home in a pinch after fleeing from persecution. These pastors were diligent individuals that farmed and raised cattle in the day and researched Scriptures and took care of the flock at night. In Cappadocia, there were tears during the Lord’s Supper from this man that was always too busy to research the Scripture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