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델한인교회
김한요 목사
2016-06-05
얼마 전에 한 권의 책이 배달되었습니다. “진정한 리더십은 위기에 빛난다”라는 책 제목이 한눈에 읽고 싶은 생각이 들게 합니다. 3,000마일 건너편 애틀랜타에서 목회하고 계시는 목사님께서 친필 사인과 함께 보내주신 책이었습니다. 그 책이 아직도 내 책상 앞에서 읽히기를 기다리고 있던 어느 주일에 갑자기 그 목사님께서 소천하셨다는 소식을 접하고 얼마나 놀랐는지 모릅니다. 가끔 신학교에서 강의할 때 미래의 목회를 짊어질 후배들과 목회를 논할 기회를 생각하면서, 유언처럼 남겨주신 선배 목사님의 책을 읽어 갔습니다.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타이틀은 “갈등이 없는 교회는 없다”였습니다.목회자라면 누구나 할 것 없이 순풍에 돛 단 듯이 순조로운 목회를 꿈꿀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그런 순항의 목회를 할 수 있을까? 똘망똘망한 눈으로목회를 배우려는 학생들은 꿈과 비전으로 교실 안에서 가슴 부풀지만, 그 꿈에는 지불해야 할 가격이 있음은 엄연한 사실이었습니다. 이미 목회의 정점을 찍고 천국 가신 선배 목사님도 갈등은 목회의 필수불가결한 요소임을 말씀하고 있었습니다. 여러 사람이 모인 교회에 교인들의 기대는 천차만별일 것이며, 그 기대의 차이가 늘 갈등의 요소로 잠재하고 있습니다. 어느 교회는 파이프 오르간을 설치하고 그 소리를 제대로 듣기 위해서 예배당 카펫을 뜯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교인들과, 아늑한 분위기상 카펫을 그대로 유지하자는 교인들로 두 파로 나뉘어 싸운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또 어떤 교회는 세족식에 왼발을 먼저 닦아야 한다는 주장과 오른발을 먼저 닦아야 하는 주장이 대치되어 결국은 교회가 나뉘었는데, 좌족교회와 우족교회로 갈라졌다는 웃지 못할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새로 담임목사를 모시려는 많은 교회들의 청빙 광고를 봅니다. 어느 교회나 마찬가지겠지만 모든 면에 최고의 목사님을 모시려고 할 것입니다. 능력 있는 설교와 탁월한 행정력, 그리고 원만한 인간관계가 검증된 자, 또 다음 세대를 이끌어갈 수 있는 비전 있는 추진력의 소유자를 찾을 것입니다. 거의 만능에 가까운 목회자를 원할 것입니다. 조건들이 프로선수 드래프트를 방불케 하는 인재를 찾고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모든 교인들의 스타일을 100% 만족시킬 목회자는 지구상에 단 한 사람도 없다는 것입니다. 설교 스타일, 예배 스타일, 리더십 스타일 등 모든 스타일이 천편일률적으로 교인들에게 맞춰질 수 없는 것입니다.
“진정한 리더십…” 책에서 갈등을 극복할 수 있는 지혜의 문구가 하나 눈에 들어옵니다. “본질적인 것에는 일치를, 지엽적인 것에서는 관용을, 그리고 모든 것에서 사랑을” 결국 본질적인 것을 지키는 싸움은 관용과 사랑임을 알 수 있습니다.
When Conflict ArisesRev. Bryan Kim
Some time ago I received a book in the mail. “True Leadership Shines through Crisis” was a book that made me want to do a full read in one sitting. In his own handwriting, the pastor/author of the book signed it and sent it over to me from over 3,000 miles away in Atlanta, Georgia where he was pastoring. While the book was still waiting to be read, to my surprise, I received the sudden news that the pastor had passed away. I read the book as his eulogy as I reflected of times when attending seminary discussions with the next wave of pastoral leadership regarding the future of ministry. The first title that caught my eye was, “There is no church that has no conflict.”
Any pastor that is a pastor dreams of having ministry be all smooth sailing. How then can we cruise through ministry is the question that eager ministry students with their shiny bright eyes ask as they fill their hearts with dreams and visions. Little do they know that there is a heavy price indeed that they must clearly pay. Even my colleague and mentor pastor that reached the pinnacle of ministry is saying that conflict is a completely necessary element. At a church where all sorts of people from all walks of life gather, their expectations are going to be vastly different as well and the difference in expectations is the dormant element behind true conflict. I heard of a story once where a church upon purchasing a new organ split into two different groups and fought; one that argued for the tearing up of the carpet for acoustical advantages, and the other that wanted to keep the carpet for a warm snug feeling. Another incredulous incident has a church splitting up due to a disagreement over which foot would be washed first in a foot washing ceremony to ultimately become Left Foot Church and Right Foot Church.
I see a lot of advertisements for new senior pastoral leadership positions for churches. All churches are the same that they are looking for a pastor that is excellent across the board. They look for sharp administrative skills with powerful sermon preaching abilities, verified social skills and someone that possesses the desire to pursue a vision to lead the next generation of believers. They are looking for nearly an all-powerful pastor. The conditions make it seem as if they are looking for a pure talent like a pro athlete in a lottery draft. However the truth of the matter is that there is no pastor on earth that can 100% satisfy every single person sitting on the pew. It is impossible to match a sermon style, a worship style, and a leadership style to the conformity of each and every member of the church.
One wise expression gleams over the others in the book, “True Leadership…” “Consensus in the essentials, acceptance in diversity, love in everything.” In the end, the fight to uphold the essentials is in acceptance and lov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