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53 추천 수 0 2017.04.09 20:17:15
Pastor : 김한요 목사 
Date : 2017-03-26 
Source : http://bkc.org/media/column/senior/ 
교회 수양관에 처음으로 아무 일 없이 혼자 올라갔습니다. 수양관에 올라갈 때는 늘 사역 때문에 분주하고, 사역을 마치면 내려오느라 바빴던터라, 제대로 수양관 주위를 만끽할 여유도 없이 오고 갔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특별한 사역 없이 기도만 하러 혼자 다녀왔습니다. 아직도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바람이 부는 수양관 언덕에서 엘시뇨 호수(Lake Elsinore)를 내려다 보는 기분은 편안했습니다. 계시록에 보이는 ‘유리 바다’가 이런 것인가 싶을 정도로 평온한 호수가 저를 환영해 주었습니다. 분주하게 뛰어다니며 정신이 없던 저에게 ‘잘 왔다’ 하시며 어깨동무해 주시는 주님의 음성을 듣는 듯했습니다. ‘주행’을 하던 예배 장소가 가지런히 정돈되어 있었습니다. 깨끗한 마룻바닥에 덩그러니 혼자 무릎을 꿇었습니다. 조용히 부르는 입술의 찬송이 예배실을 가득 메웠습니다. 읊조리는 기도가 내 귀에 우렁찬 함성같이 들립니다. 오랫동안 닫혔던 문짝이 열리듯 신음하는 소리를 내며 마음의 문이 열립니다. 마음에 오래 묻어 놓았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끄집어내려 놓고, 또 내려놓고 다시 기도합니다. 뭔 짐을 이리도 많이 싸 놓았나 싶을 정도로 이민 가방 같은 짐을 많이 옮긴 것 같습니다. 갑자기 천마산 기도원 마룻바닥에 눈물 떨구며 기도했던 시절이 기억납니다. 천마산 기도원은 한국에서 다니던 모교회의 수양관입니다. 어린 시절, 하나님 앞에 ‘주의 종’으로 헌신했던 곳입니다. 주님을 위해 사는 것이 목사 되는 것 외에는 다른 길을 몰라, 신학교 가겠다고 눈물 펑펑 흘리며 서원했던 그 시절이 겹치며 한참을 기도했습니다.

몸이 아주 가벼워진 느낌입니다. 옛날 몸이 가벼웠던 만큼은 아니지만 많이 비운 느낌이 듭니다. 그렇지만 아직도 기름 낀 뱃가죽을 만지며 한참을 더 비워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수년 전 한국에서 종합검진을 받았을 때 지방간 판정을 받고 의사로부터 살을 빼라는 권고를 받은 적이 있는데, 아마 기도가 부족해서 간에 기름이 끼었나 봅니다. 계속 기도하며 비워야 하겠습니다.

항상 기도할 때마다, 일을 놓고 기도했습니다. 기도로 준비하고 기도로 진행하고 기도로 마무리한다는 목표로 기도했습니다. 지금도 이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그런데, 일이 없어도 하는 기도가 꼭 필요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것이 몸과 마음을 가볍고 자유롭게 하는 것임을 깨닫습니다. 기도가 일의 성패를 가름하는 비법으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기도 자체가 주는 비결이 있는 것입니다. 발등에 떨어진 불보다 더 시급하고, 내 앞에 있는 문제보다 더 중요한 것이 기도입니다. 일이 있을 때만 기도하지 말고, 기도만을 위한 순수 기도 자리에 무릎을 꿇어보시면 저처럼 기름 빠지는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A Lightening Prayer
Rev. Bryan Kim

For the first time, I ascended toward our retreat center without a particular reason. Whenever I had gone previously, it was always due to ministry, and within that busyness I had never had the opportunity to really fully enjoy my surroundings. This time, however, without a particular ministry responsibility, I decided to visit our retreat center to pray. I felt secure and comfortable as I gazed down upon Lake Elsinore as the crisp cold wind would blow. It was a welcoming feeling as I continued to watch the lake, wondering if the ‘sea of glass’ in Revelation was similar. I felt as though I could hear the Lord speaking, ‘well done,’ to me as he was spiritually massaging my shoulders when previously I would be running around to and fro due to a busy life. The room where we led our ‘1 night getaways’ was neatly organized. I kneeled alone on the wide hardwood floor. The soft whispers of my praise would fill the entire room. The song-like prayer sounded a sonorous shout in my ear. As if a closed door was opening, with the sound of my prayers, those doors seemed to open wide again. I was able to see things buried inside deep within me. As I pulled them out, one by one, my prayer intensified. I was surprised as to how much baggage I had within me, as if I was preparing to immigrate. All of a sudden, I reminisced to the time I tearfully prayed at Chun-ma Mountain’s retreat center. Chun-ma Mountain’s retreat center belonged to my home church in Korea. It was where I devoted myself fully to become a servant of the Lord. I prayed even more deeply as those memories of tearfully accepting my path into seminary infused with my present, for I didn’t know any other way to devote myself fully to the Lord.

I felt lighter. It wasn’t like old times, but I still felt like I emptied myself out. But as I felt my protruding belly, I knew I still had more to lose. Many years ago, in Korea, as I was undergoing medical examinations, I was diagnosed with having a fatty liver and the doctor told me to lose weight. I feel because I haven’t been praying my liver got filled with oil. Perhaps I should continue to pray harder and empty myself even more.

Whenever I used to pray, I always prayed for my ‘work.’ I prayed with the purpose of starting with prayer, pursuing with prayer and ending with prayer. Even now, this trend continues. However, I realized that it’s important to pray even when there’s no ‘work’ to pray for. I discovered that that’s the key to lightening and freeing your body and mind. Prayer does not simply exist to distinguish a victory or failure in ministry, there is an overwhelming secret to prayer. Prayer is more urgent than any urgent business, and it’s more important than any problem at your door. Do not simply pray when there’s something you need to pray about, rather kneel down and pray for the sake of praying, and you’ll experience a lightening effect similar to what I have experienc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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