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06 추천 수 0 2017.03.01 18:18:04
Pastor : 김한요 목사 
Date : 2017-02-12 
Source : http://bkc.org/media/column/senior/ 
세월 앞에 장사 없다고 저도 귀밑에 내린 서리를 가리기 위해서 염색을 합니다. 옛날에는 별 의미 없던 “하나도 안 변했어요” 하는 인사들이 지금은 귀에 쏙쏙 들어옵니다. 지금도 제 마음은 패기만만한 ‘젊은 목사’인데, 새로 베델에 들어오시는 동역자들을 보면 제가 더이상 ‘젊은 목사’는 아닌 것이 분명합니다. 목사가 대외적인 모임에서 어떤 순서를 맡느냐에 따라 나이를 측정할 수 있습니다. 젊었을 때는 성경봉독을 맡습니다. 조금 관록이 붙으면 기도순서를 맡고, 전성기에는 설교를 부탁 받습니다. 은퇴 즈음에는 축사나 권면을 부탁 받고, 그러다가 축도순서를 맡기 시작하면, 무덤이 가깝다는 말이 있습니다. 저는 오늘 저녁에 모교회 행사에 초대되어 ‘축사’를 하게 됩니다. 다행히 아직 축도는 아닙니다.
젊었을 때 내 방에 붙어 있던 포스터 중에 용쟁호투 카리스마 넘치는 인상의 이소룡이 있었고, ‘왜 나는 한국인으로 태어났나?’ 파란 눈의 알랑드롱 포스터를 보며 비애에 잠긴 적도 있었습니다. 미국에 와서는 농구를 너무 좋아해서 필라델피아의 닥터 제이 그리고 농구의 황제 마이클 조던 등 운동선수들의 포스터가 벽에 걸리곤 했습니다.

지금은 벽에 거는 것이 귀찮아 거라지에 액자들이 그냥 쌓여 있습니다. 아이들과 찍은 사진들이 거실에 놓여있지만 지금의 현실과 거리감이 느껴져 일부러 들여다 보지 않습니다. 늘어가는 얼굴의 주름, 반면에 줄어가는 머리숱은 거울 보기가 무서우면서도 거울 앞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합니다.

변화는 기정 사실입니다. 육신적인 나이도 막을 수 없지만, 신앙 안에서 거듭나 연륜이 쌓여가는 변화도 막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신앙인의 변화는 날마다 새로워지는 변화라고 성경은 말합니다. 은혜를 받으면 얼굴이 변한다고 합니다. 무서운 얼굴이 착한 얼굴이 됩니다. 긴 무표정한 얼굴에 미소의 선이 그려지기 시작합니다. 주름이 아니라 예술적인 선이 그려지는 것이지요. 은혜 받기 전에는 얼굴이 금강석 같이 반들반들합니다. 아니, 뺀질뺀질이 맞는 표현 같습니다. 그러나 은혜를 받으면 얼굴에서 빛이 납니다. 뺀질이가 반짝이가 되는 것입니다. 죄의 얼룩이 남겨져 있는 뺀질이의 주름을 펴주는 은혜의 보톡스가 회개의 눈물과 감사의 눈물입니다. 예배할 때 눈물이 있으면 죄를 씻는 은혜로 계속 반짝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어느날부터 말라버린 눈물과 길어진 얼굴에는 번들거리는 교만만 남습니다. 오늘도 말씀은 우리의 주름을 다림질합니다. 오늘은 비록 염색을 했지만 나중에는 반짝이는 은혜의 비췸을 받고 희어진 머리카락을 드러내며 씩씩하게 축도하러 가는 날도 있을 것을 믿습니다.

Snobbish and Shiny
Rev. Bryan Kim

As I am not able to hide my age any longer, I dye the snow-white hairs underneath my ears. The compliments of “You haven’t changed a bit!” used to be meaningless to me, but now holds credence over my life. In my mind, I feel that I am still the vibrant ambitiously charged ‘young pastor’, however, it’s all too clear now as younger pastors join our team that that is no longer the case. It’s possible to determine the age range of a pastor depending on what their role is in gatherings. When you are young, you usually perform the Scripture reading. If you are able to build some cachet, you may luck out on preparing a prayer. In your prime, you are asked to preach. Around the time for retirement, you are asked to give encouragements or congratulatory messages. If you are ever asked to perform the prayer of benediction, it’s commonly thought of that the end is near. Tonight at my home church, I am to give a congratulatory message. Thank goodness that it’s not a prayer of benediction.

During my youth I would feel sorrowful as I would gaze at one of my posters on my wall that pictured a charisma induced, impressive Bruce Lee for the film Enter the Dragon, asking myself in despair, ‘why was I born Korean?’ When I came to America, because of my love for basketball, I also had posters of Philadelphia’s Dr. J and Michael Jordan, basketball’s crown prince.

I grow tiresome hanging up these old posters again so they collect dust in my garage. Family pictures are scattered throughout my living room, however, I can not get myself to gaze at them as reality of aging continues to ensue. As dreadful as I am of what I see, I am unable to detach myself from the mirror as my hair continues to fall and the wrinkles continue to form.

Change is inevitable. Physical aging is unstoppable, but the change that occurs from the years of spiritual growth as a born again believer is unstoppable as well. The changes that a believer incurs becomes new every morning. They say that when you receive grace, your face changes. A stern face becomes a warm face. A long, mute face becomes a vibrant one with a smile. The smile is not a wrinkle, but an artistic line. A face before receiving grace is like a dull rock, nay, and conceited. However, if you receive grace, your face exudes light and twinkles. Snobbish becomes shiny. The botox that uplifts the snobbish wrinkles left after a lifetime of sin is the tears from repentance and thanksgiving. The tears in worship are perfect to wash away your sins and reveal a face of grace to shine brightly. However, a long face with dried tear ducts is evidence of a mute, dull pride. The message is an iron for our wrinkles. I believe that although I dyed my hair this time, there will be a time forthcoming where I will reflect the radiance of grace off of my snow-white hair and perform a benedictory prayer, full of vig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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